경기과천 전세값, 2년 새 3억3067만→6억3280만원 '2배 껑충'
  • ▲ 2015년 4월~2017년 4월 전세가격 변동폭(단위: 만원). ⓒ 한국감정원
    ▲ 2015년 4월~2017년 4월 전세가격 변동폭(단위: 만원). ⓒ 한국감정원


    #. 경기도 용인에서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김모(男·만 39)씨. 김 씨의 본적과 직장은 모두 서울이지만 5년 전 결혼을 하면서 서울과 가까운 분당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2년 뒤 집주인이 전세금 증액을 요구하면서 주거지를 용인으로 옮겨야만 했다. 문제는 또 다시 전세만기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주변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모아놓은 종자돈으로는 이사할 곳이 없다.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난민들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 김 씨처럼 올해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는 재계약 비용 수천만원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추가발생 비용은 평균 2879만원으로 2년 전 대비 16.2% 올랐다.

    그중 전국 평균 전세 갱신비를 초과한 곳은 △서울 6190만원 △제주 4575만원 △경기 3688만원 △인천 3436만원 △대구 3259만원 △광주 3143만원 △세종 3009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서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지역은 서초구로 1억5113만원이었다. 이어 △강남구 1억2062만원 △송파구 8731만원 △강서구 7378만원 순으로 전세금을 올려줘야 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전세금인상분이 3억21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5년 4월 당시 과천시 평균 전세가격이 평균 3억3067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두 배 가량 값이 오른 것이다.

    뒤를 이어 △성남 6793만원 △용인 5668만원 △하남 5517만원 △광명 4839만원 △김포 4646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소득 5733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세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전세품귀 현상까지 지속되면서 월세를 찾는 임대수요자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국토부가 발표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임차가구 중 월세를 차지하는 비중은 60.5%로 크게 늘었다. 이는 2년 전 월세비중 보다 5.5%p 증가한 수치며, 또 2006년 이후 10년 만에 14.7%p 폭등한 것이다.

    이처럼 월세비중이 높아지면서 공공기관이나 민간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또는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A4블록에 공급된 공공임대 '다산진건 자연앤e편한세상3차'는 1순위서 5.1대 1 경쟁률을 기록,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었다.

    또 지난 3월 동탄신도시에 공급된 기업형 임대주택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504가구 모집에 3377명이 몰려 평균 6.7대 1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6월 전국 각지에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총 1만9991가구다.

    먼저 금강주택은 오는 26일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과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Ⅱ'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두 곳 모두 공공택지에 위치해 있지만 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분류돼 청약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해피투게더하우스는 오는 6월 KCC건설이 시공한 'H 하우스 대림 뉴스테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994-1·2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7월 준공해 8월 입주예정이다.

    금성백조주택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04블록에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골드클래스는 경기 의왕시 학의동 의왕백운밸리 A-3구역에 기업형 민간임대아파트 '의왕백운밸리 골드클래스'를 이달 중 분양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