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양이 감소하고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경기 서북부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파주·고양·김포 등이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지역은 각종 대형 개발호재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만여가구가 늘어난 1만7671가구가 연말까지 분양된다.
분양 물량은 총 15개 단지로 행정구역별로는 △파주 3개 단지 2494가구 △고양 6개 단지 5722가구 △김포 6개 단지 9455가구 등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기 서북부는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교통망과 생활인프라시설이 확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북부 대표격인 파주, 김포, 고양은 과거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과는 달리 광역 교통망 확충, 대형 쇼핑몰 입점, 산업단지 개발 등이 가시화 되면서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김포는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호재가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고양시의 경우 킨텍스와 삼성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과 글로벌 가구쇼핑센터 '이케아 2호점'이 올해 개장을 준비 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파주는 운정신도시 개발에 이어 '캠프하우즈' 미군기지 이전으로 조리읍 일대에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총 6600여세대의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GTX파주연장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개선될 예정이다.
세 지역의 미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특히 파주시는 미분양 물량이 2016년 1월 3732가구에서 현재 2017년 3월 기준 19가구로 3713가구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는 1068가구에서 439가구로 629가구 감소 △김포시는 2696가구에서 88가구로 2608가구가 감소했다.
뿐만아니라 매매가도 상승세를 탓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고양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3.3㎡당 907만원에서 지난해 1000만원을 돌파한 1039만원으로 14.5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포시는 748만원에서 872만원으로 16.57% △파주시는 709만원에서 754만원으로 6.3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서울 경계선 상에 위치해 있는 만큼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또한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것도 장점이다. 정부가 2014년부터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면서 희소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엔 지난해 공급이 없었던 파주시는 올해 중견사를 중심으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원더풀파크시티 A4블록에서는 오는 6월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가 공급된다. 같은 달 동문건설은 파주시 문산읍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고양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고 김포시는 신동아, 중흥건설이 한강신도시와 신곡, 걸포 등 도시개발지구에 대단지 물량이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