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방안 발표 당시 임직원 대상으로 성과급 사내 공지4년 공백기 동안 묵묵히 일해준 직원에 대한 '선물'로 해석 가능
  • ▲ CJ그룹 남산 사옥. ⓒ뉴데일리
    ▲ CJ그룹 남산 사옥. ⓒ뉴데일리

     

    경영 복귀 후 첫 지시로 기업문화 혁신을 주문한 이재현 CJ 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안을 공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임직원에게 글로벌 도전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지시한 데 이어 비전 달성 성과급 지급 추진안을 함께 발표했다.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에게만 공개한 성과급 지급 추진안은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존 책정된 인센티브에서 5%를 추가 지급하고, 매출 목표 달성 시 10%의 추가 성과급을 다시 한번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업문화 혁신안이 발표된 지난 23일 함께 공표됐으나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공지된 탓에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CJ그룹의 이번 성과급 지급 추진은 '2020년 매출 100조원 실현'을 목표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동기 부여'인 동시에 이 회장이 자리를 비운 4년 동안 묵묵히 일해준 직원들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크다.


    2020년 목표 매출 달성에 대한 조직인센티브 지급시기는 2020년이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조직인센티브 5%를 올해부터 즉시 적용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경우 기존 성과급의 5%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되고, 2020년 목표 매출까지 달성하면 추가 금액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은 개인별로 지급되는 게 아니라 계열사별 '조직'에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것으로 '조직'은 부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CJ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회사의 방송, 식품, 영화, 외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도 기존 35%에서 40%까지 확대됐다.


    이는 CJ그룹이 기업조직 혁신안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 복리후생 제도를 대거 도입한 것과 뜻을 같이 한다.


    앞서 CJ그룹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게 했다. 남녀 상관없이 2주간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달 간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눈치 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신설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업문화 혁신안 발표 전에 함께 논의됐던 부분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내 공지하고, 외부에는 알리지 않았다"다 면서 "성과급 지급은 영업이익과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동기부여를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