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자동 포장 기계서 아이디어 얻어 설계"비용·시간은 낮추고 효율성은 높여… 포장라인 전체로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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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국내 냉동식품업계 최초로 1+1 묶음 포장에 자동화 기기를 도입했다. 그간 사람이 직접 테이프를 붙이던 작업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면서 비용과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왕교자'와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냉동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는 최근 1+1 묶음 제품을 포장하는 기계를 도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묶음 포장을 하는 5개 라인 중 1개 라인에만 자동 포장 기계가 설치돼 있지만 테스트 기간을 거쳐 향후에는 나머지 라인에도 모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냉동만두 제품 2개를 하나로 묶는 1+1 포장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라인당 2명씩 투입 돼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다보니 인건비나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효율성도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묶음 포장 기계를 도입하면서 효율성이 현저히 개선됐다"며 "포장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정확성도 높아져 조만간 묶음 포장 라인을 모두 자동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설비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택배 포장 박스에 테이프를 붙이는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CJ제일제당 맞춤형으로 탄생하게 됐다.
단단한 택배 박스와 달리 냉동만두 포장지는 흐물거리고 테이프를 붙이는 압력이 세면 포장지 내 식품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기술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 냉동식품 공장 중 묶음 포장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것은 인천냉동식품공장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은 연면적 2만2236제곱미터(약 6700평)로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한 4개 만두라인과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포함한 3개 조리냉동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4만2000톤의 냉동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