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상 최대, OLED 역대 2위

  • ▲ 우리 경제가 수출과 소비자물가가 나란히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 뉴시스
    ▲ 우리 경제가 수출과 소비자물가가 나란히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 뉴시스


우리경제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소비자물가 역시 두달 만에 2%대로 올라서면서 우리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디스플레이 역시 유기발광다이어드(OLED)가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 경제가 불황에 마침표를 찍고 성장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생산과 투자가 늘지 않는 데다 소비 등 내수가 불안해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13.4%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크게 올랐다. 

반도체는 29억7000만 달러를 수출에 성공, 63.3%의 성장세를 보였다. 역대 최고치다. 또 철강 35.6%, 석유제품 29.8%가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과 아세안 지역으로 수출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반면 중동, 미국 지역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과 함께 소비자물가도 상승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채소류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8.4% 하락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연말부터 이어진 AI 여파로 달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돼지고기나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데 공급이 상대적으로 늘지 않으면서 축산물 가격도 올랐고, 수산물 가격은 어획량이 줄면서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과 투자는 부진을 맛보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P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 역시 전달보다 4%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달 산업생산 수치가 저조한 것은 지난 3월 생산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은 상대적 반락이라고 보고있다"며 "반도체 생산 등이 주춤하긴 했지만 생산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