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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이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인 BNK캐피탈은 지난 1일 미얀마 법인은 양곤주에 지점 2곳을 설치했다.
앞서 지난 4월 파웅지점을 설립한 지 두 달만에 2개 점포를 추가하면서 미얀마에만 총 12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여기에 캄보디아 법인 3개, 라오스 법인의 1개 점포를 더하면 BNK캐피탈은 해외시장, 특히 동남아에만 영업망이 16개에 달한다.
이는 2014년 국내 캐피탈사로서 처음으로 미얀마를 진출한 이래 같은해 캄보디아, 이듬해 라오스 법인을잇따라 설립한 후 2년여만에 갖춘 것이다.
국내 영업 점포(출장소 등 포함) 24곳과 비교해도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구축한 셈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의 경우 1~2개의 추가 점포를 설립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빠른 영업망 팽창 속도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됐다.
올 1분기 3개 법인의 당기순이익 단순 합계는 1억2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년동기에는 6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영업 첫 해인 2015년과 지난해에 연간 기준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올해 출발이 좋은 셈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경우 환차익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며 "미얀마 법인의 경우 소액 대출을 바탕으로 하는데도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법인들은 자산이 증가하고 법인들이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인 설립 후 2014년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얀마 법인은 30~40만원짜리 소액 대출을 취급하고 2015년 6월 영업에 돌입한 캄보디아는 리스사업을, 같은해 라오스는 할부금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3개 법인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미얀마 112억원, 캄보디아 111억원, 라오스 120억원으로 총 342억원이다. 영업 첫 해 말인 2015년 말 163억원에 비하면 두 배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