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과정·자기계발 장점 해마다 지원자 증가
  • ▲ 전국 20개 사이버대학교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신·편입생 후기 모집을 올해 6~7월 실시한다. ⓒ뉴데일리
    ▲ 전국 20개 사이버대학교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신·편입생 후기 모집을 올해 6~7월 실시한다. ⓒ뉴데일리


    일반대학과 달리 전·후기로 나눠 신·편입생을 선발하는 사이버대가 올해 하반기 학생 모집에 나섰다.

    전체 학생의 상당수가 직업을 가진 '샐러던트'라는 점에서 사이버대는 자기계발 등 평생교육의 수요를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12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하는 사이버대 전기 모집에서 업무 등 바쁜 일정으로 원서 제출 기회를 놓친 이들은 아쉬움이 클 수 있지만, 후기 모집에서 입학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예비지원자가 단순 호기심으로 사이버대를 선택한다면 오히려 중도 탈락할 수 있기에 원서 제출부터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8일 사이버대 종합정보시스템(CUinfo)'에 따르면 전국 20개 사이버대는 올해 6~7월 2017학년도 후기 모집 원서접수를 받는다.

    신·편입생 모집에 나선 사이버대 중 4년제는 △건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국열린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화신사이버대 등이다.

    2년제는 한국복지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영남사이버대 등 2곳은 원격대학 형태 평생교육시설이며 결원 여부에 따라 일부 사이버대는 올해 8월까지 학생 모집을 진행한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 후기 모집은 결원으로 진행하지만, 시기를 놓쳐서 기다리는 이들에게 공부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있다. 1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학위 과정을 밟기 위해 9월(2학기)에 입학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각 사이버대에 설치된 학과(전공)는 10~20여개로, 내신·수능 성적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단순히 지원만으로 합격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사이버대가 요구하는 평가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학교 교육이념 특성에 부합된 학생 선발을 위해 인성검사, 자소서 등을 심사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이버대는 성인 학습자의 계속교육을 위해 전형요소를 유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학위 취득에 관련한 관리해 엄격한 학사관리를 실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학과가 설치된 사이버대는 예비지원자의 기존 전공과 다른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호기심에 따른 선택보다, 어떤 교육 과정 등이 진행되는 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버대 지원을 고민 중이라면 응시할 전형도 살펴봐야 한다. 산업체위탁전형의 경우, 위탁교육 협약(MOU)을 체결한 기업·기관의 재직자에 한해 지원을 받는다.

    전체 사이버대 학생 중 직업을 가진 이들의 비중은 약 80%. 직장인이라는 생각에, 자칫 산업체위탁전형으로 지원서를 낼 수 있어 소속 기업·기관과 위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병수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은 "산업체위탁전형의 경우 협약을 맺은 기관 등에 재직하는 이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만약 지원한 전형이 다르다면, 해당 지원자에게 수정을 요청하기도 한다. 현재 서울디지털대는 KT, CJ, 우리은행 등 1200여곳과 협력 관계를 맺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사이버대는 실용학과, 이색학과들이 있다. 원하는 전공이 지원하고자하는 사이버대 개설됐는지 확인해보고, 커리큘럼 등이 충실한 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이버대 후기 모집에서는 편입학 지원도 가능하다. 일정 학점을 이수했다면 일반편입을, 학사학위취득자는 학사편입을 노릴 수 있다. 다만 각 사이버대별로 모집요강이 다르기 때문에 면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장소와 상관 없이 사이버대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한 온라인 학습으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이에 거주지와 상관 없이 교육 이수가 가능하며 지역캠퍼스 등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구사이버대 관계자는 "편입학한다면 유리한 전형으로 들어가야 한다. 학사편입, 일반편입 중 수월하게 입학이 가능한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장학 혜택, 공부 환경 등은 동일하게 적용 받는다"고 말했다.

    최윤희 원광디지털대 입학협력처장은 "자신이 원하는 교과과정이나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과 교수를 직접 만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대 중에서는 여러 지역캠퍼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캠퍼스 유무를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교육 환경으로 고민하는 중장년층의 경우 학교 지원 시스템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사이버대 등은 학생 대상으로 무료 온·오프라인 컴퓨터 특강을 실시, 온라인 교육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 등은 원격지원서비스, 개인지도 담당 배정 등을 통해 원활한 학습 참여를 유도한다.

    이성태 서울사이버대 콘텐츠기획·제작학과 학과장은 "많은 신·편입생이 컴퓨터 특강 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입학 당시엔 컴맹이라며 걱정하시던 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사이버대 입학을 고민하는 예비지원자는 상담을 통해 커리큘럼, 장학혜택 등의 정보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사이버대는 편리하면서 특화된 학과들도 많다. 다만 입학 정보를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있다. 원하는 학과의 정보, 수업 방법 등에 대한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