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2.2엔진·벤츠 7단 자동변속기 조합 '주행성능' 우수2% 부족한 디자인·HUD 배제 등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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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G4렉스턴'.ⓒ뉴데일리
쌍용자동차의 신차 G4 렉스턴의 기세가 무섭다. 출시 첫 달 2703대를 판매하며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차 모하비, 포드 익스플로러를 따돌렸다.
쌍용차는 지난 7일 경기도 일산 소재 엠블호텔 고양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G4 렉스턴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승은 엠블호텔을 출발해 임진강 오프로드 코스 등을 왕복하는 약 124km 코스였다.
먼저 G4 렉스턴의 외관을 살펴보면 높은 차량 전고 덕분에 크고 웅장한 느낌이다. 국내 SUV 최초로 도입된 LED DRL·방향지시등 일체형 HID 헤드램프는 세련된 분위기를, 가로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리어 콤비램프 등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고대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지만, 포드 익스플로러와 켄보600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측면의 곡선 타입 디자인은 우아함보다 투박한 느낌이 더 강했다.
G4 렉스턴은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로 모하비와 비교해 조금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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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G4렉스턴'.ⓒ뉴데일리
실내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 확보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특히 대형 SUV에 걸맞는 9.2인치 크기의 센터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하다. 새로운 모양의 스티어링 휠과 버튼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이다.
한 가지 단점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배제됐다는 점이다. 9.2인치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을 통해 충분히 주행 현황을 체크할 수 있지만, 운전자의 편안함을 한층 강화시켜줄 HUD가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해 속도를 냈다.
G4 렉스턴은 최고출력 187마력에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갖췄다. LET 2.2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지만 쏜살 같이 달려나가는 느낌은 부족했다.
약 30km의 자유로 구간에서 속도를 100km 이상으로 올렸다. 풍절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그 이상으로 속도를 낼 경우 다소 거친 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서스펜션은 통통 튀는 느낌을 지속해서 줬다.
임진강 인근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오프도르 주행 시 4륜구동 시스템 4TRONIC을 활용했다. G4 렉스턴은 2High, 4High, 4Low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4High는 미끄러운 눈길 구간, 4Low는 울퉁불퉁한 험지 주행 시 활용하면 된다.
이날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는 약 2km였다. 당일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탓에 4High 모드로 주행을 해본 결과, 4High 전환 시 차량이 묵직하고 단단해지는 느낌이 만족스럽다.
한편 G4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Luxury 3350만원, Prime 3620만원, Majesty 3950만원, Heritage 45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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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G4렉스턴' 내부.ⓒ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