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V커뮤니티 "픽셀 밝기 떨어지며 잔상 남아" 문제제기LG전자 "일반적 시청환경과 다른 테스트, 알고리즘으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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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LGE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번인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번인(burn in)은 TV 채널을 바꿔도 이전 채널의 이미지가 새 화면에 남아있는 현상을 말한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AV전문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레드 TV의 번인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번인 논란은 올레드 TV가 출시된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때문에 올레드 TV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자발광인 올레드는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픽셀마다 다른 수명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강한 빛을 오랜시간 발생한 픽셀의 경우 다른 픽셀보다 수명이 짧아져 밝기가 떨어지면서 잔상이 생길 수 있다.미국 IT 리뷰 매체 알팅스는 최근 자사 로고가 있는 이미지를 TV에 10분간 틀어놓은 뒤, 남아 있는 이미지가 몇 분 만에 사라지는 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잔상이 남아있는 정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고 1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알팅스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TCL, 르에코, 샤프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의 29개 TV를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이 가운데 16개의 제품이 10점 만점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0.4~8.8점까지 다양한 점수를 받았다.가장 잔상이 많이 남는 TV는 소니의 X700D이 차지했고 LG전자의 E6·B6·C6가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출시된 LG의 OLED TV 신제품 C7도 5.4점에 그쳤다. 대체적으로 올레드 TV가 하위권에 머문 셈이다.반면 LED TV 대부분은 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Q7F·MU6300, 소니의 X800E·Z9D, TCL의 S305 제품이 대표적이다.알팅스 측은 "올레드 TV에는 잔상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지만 실행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작업을 실행하는 동안에는 TV를 꺼놔야 한다"며 "화면을 미세하게 이동해 잔상을 약하게 하는 기능도 테스트 해봤지만 이미지 잔상은 피할 수 없었다"고 총평했다.미국의 AV전문가 커뮤니티인 AVS 포럼에는 올레드 TV의 번인을 토론하는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2개월 만에 400개가 넘는 전문가 의견과 사용자 후기가 등록됐다.테스트 결과에 올레드 TV 진영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해당 테스트는 일반적인 시청 환경이 아닐 뿐더러 알고리즘으로 충분히 번인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LG전자 관계자는 "해당 테스트는 정지 영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일반적인 시청 환경과 전혀 다른 환경"이라며 "올레드 TV는 번인 현상을 막아주는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어 일반적인 시청 환경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