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누적 내수 판매량 전년 대비 2.7%↓코나·스팅어 등 신차종 효과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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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가 부진한 내수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형 SUV와 퍼포먼스 세단을 처음으로 출시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한다. 현대차는 코나를, 기아차는 스팅어를 앞세워 하반기 대반격에 나선 것. 각각의 판매 성공 여부가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목표 달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1~5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총 49만17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5.3% 줄었다.

    그만큼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침체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소형 SUV 코나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선보이며 하반기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코나와 스팅어 모두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급성장 중인 소형 SUV 시장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 시장 진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지난해 총 10만729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24% 성장한 블루오션 시장이다.

     

  • ▲ 현대차 코나.ⓒ뉴데일리
    ▲ 현대차 코나.ⓒ뉴데일리


    현대차는 지난 13일 코나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첫 발을 뗐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출시 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인 모양새다. 정 부회장이 신차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절박하고 자신감도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코나는 스타일과 주행성능, 안전성 및 전방 시계성 등을 모두 고려한 파격적 외관 디자인으로 이미 주목을 받았다. 단, 출시일까지 사전계약을 실시하지 않은 만큼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7월부터 출고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출시일을 기점으로 해서 사전계약 관련 공문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코나의 올해 내수목표를 2만6000대 이상으로 잡았고, 수출목표는 4만1000대로 잡았다. 내년부터는 각각 4만5000대, 15만대로 책정했다.

     

  • ▲ 기아차 스팅어.ⓒ뉴데일리
    ▲ 기아차 스팅어.ⓒ뉴데일리



    기아차 스팅어의 경우 코나보다 한 발 앞선 지난달 23일 출시됐다. 특히 기아차의 첫 번째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팅어의 시작은 순조롭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19영업일간 누적 계약건수 2700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를 8000대로 잡았던 기아차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시장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6월, 7월까지 스팅어, 코나, 스토닉으로 이어지는 신차 라인업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라며 "내수를 비롯한 전체 판매량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기존 모델 대비 차별화된 신 차종들이 판매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