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부산백병원 성장 견인, 서울백병원도 회복세
  •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의료이익이 성장세다. 고질적인 만성적자로 폐원 위기에 내몰렸던 맏형 서울백병원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일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서울백병원 등 백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지난해

  • 합산 의료수익은 8870억원으로 전년보다 612억원 가량 늘어났다. 의료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보다 218억원이 늘었다.


    서울 수도권 보다 부산 지역에 포진한 병원들이 의료원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상태다.


    의료원 산하중 의료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백병원으로 전년보다 29% 가까이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부산백병원은 3.35% 증가한 119억원의 의료흑자를 봤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서울권 병원들의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 전년 대비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서울 북부권의 상계백병원이다.


    이 병원은 전년보다 의료수익은 8.45% 오른 1845억원을, 의료이익은 무려 232%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경쟁하는 일산백병원도 1830억원을 진료 행위로 벌었고, 114억원의 진료이익을 남겼다. 이 의료 흑자는 전년보다 41.32% 증가한 수치다.


    아직 적자상태지만 서울백병원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백의료원 산하기관들이 비교적 성장세를 보여왔던 데 비해 모체병원인 서울백병원은 만성적자로 고전해왔었다.


    소극적인 투자, 경쟁 대학병원들의 등장으로 인한 환자 유출뿐 아니라 거주 인구 밀도가 낮다는 지역 특성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 ▲ 자료 사진 ⓒ뉴데일리
    ▲ 자료 사진 ⓒ뉴데일리

    이사회는 서울백병원 누적 적자가 천억원을 훌쩍 넘자 지난해 초 폐원을 검토했지만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500억원가량을 투자키로 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서울백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4% 정도 오른 582억원, 의료적자는 전년보다 절반이상 줄어든 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수익 증가 보다 허리띠를 졸라맨 흔적이 역력하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의료비용을 크게 줄였는데 특히 관리운영비는 10.22%, 교직원급여비는 0. 5%가량 아꼈다.


    통상 대학병원들의 의료비용이 물가상승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결국 회복세 내용 면에서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다.


    백의료원 관계자는 "일단 백병원 전체가 흑자가 난 것은 고무적이라는 게 내부 평가"라면서 "서울백병원 회생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분기별로 리뷰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신경쓰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