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벗어나 의료흑자 턴어라운드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강중구 원장 부임 이후 환자 수가 빅5인 서울아산병원에 버금가게 늘면서 괄목할 만한 경영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19일 <뉴데일리경제>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일산병원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의료수익을 비롯한 당기순이익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12년 47억 적자에서 지난해 106억 흑자로 4년 만에 대폭 개선됐다. 특히 전년 2015년과 비교할 때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의료기관 고유 목적에서 발생하는 진료수익 실적만 놓고봐도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의료이익은 2012년 187억 적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공단 일산병원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강중구 원장이 부임한 2015년부터 두드러졌다.


    1600억대에 머물며 답보상태이던 의료수익은 2015년부터 1800억대로 늘어나더니 작년에는 2천억대로 성장했다.

    연일 이어지던 의료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시점도 비슷하다.

  • ▲ 강중구 원장 ⓒ공단 일산병원
    ▲ 강중구 원장 ⓒ공단 일산병원

    강중구 원장은 부임 직후부터 의료 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왔다.


    일평균 3500명으로 늘어난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외래공간과 입원실을 증축하고, 장기이식수술 및 암센터를 여는 등 신규 및 특화 진료 분야를 지속 육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5년 연인원 입원·외래 환자 108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15만명으로 늘었다. 환자 수가 7만명 가까이 늘었는데, 빅5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의 과거 환자 수 증가폭과 유사하다. 일산병원은 지난해 1일 최대 외래인원 43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보험자병원인 공단 일산병원의 진료비가 적정진료를 통해 지역 내 대학병원 급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간 의료계 일각에서 문제로 지목해오던 비급여 수익 포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일산병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연세의료원 출신 의료진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도 지역내 입지를 강화하는 경쟁력이다. 공단 일산병원은 연세의대와 협력병원을 맺고 있고, 진료하는 의료진 90%가량이 세브란스 출신이다.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일산병원은 강 원장의 부임 이후 의료의 질 개선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보험자병원으로서 의료의 질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