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직원 사기 진작 특별보로금 지급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 이상 제공
  • ▲ ⓒ 게티이미지뱅크
    ▲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 순익 행진을 이어가는 은행권에서 성과급 지급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많게는 통상임금 절반에 달하는 성과급을 준 은행도 있는 반면 단순 격려금 지급에 그친 곳도 있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지난해 경영 성과 보상으로 특별보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약 1조9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달성한 만큼 연말 노사 협의를 통해 올해 초 특별보로금을 지급했다. 

직급에 따라 기본급의 50%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한 덕분에 부서장(SM)급은 360만원, 지점장과 부지점장급은 각각 320만원과 280만원 가량을 수령했다.

차장과 과장급도 2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았고 대리와 행원급이 받은 금액 역시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아울러 은행 내 전문인력이나 사무인력, 시간제관리전담 직원들도 성과를 함께 나눴다. 이들은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150만원이 넘는 특별보로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 직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민영은행으로 재탄생 하는 과정에서 애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급여의 200%에 달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민영화 전까지만 해도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에 발목이 잡혀 성과급을 만져보지 못했지만, 올해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직원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특별보로금 지급을 두고 노사 갈등을 벌였던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 4월 성과급 지급을 마무리 지었다. 

은행 측은 작년 1조3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둔 점을 감안해 전 직원 대상 100%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9000억원이 훌쩍 넘는 실적을 달성한 국민은행 직원들 역시 이달 초 100만원에 달하는 특별보로금을 받았다. 

연말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남은 행원들의 영업 강도가 높아지자 시간외수당 지급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직원 격려 차원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기금을 조성하는데 올해 노사협의회를 통해 직원 격려금을 전달키로 했다"며 "이달 초 직원들 복지카드에 1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