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교육 및 홍보 부족, 혼잡시간대 이용 불편편의점·마트마다 적립수단 다른 것도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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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또는 마트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을 적립할 수 있다는 걸 아십니까?

    한국은행이 지난 4월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운영 중인데 예로 850원의 생수를 사면서 150원 잔돈을 받았다면 이 돈을 포인트카드로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시범운영한 지 두 달이 됐지만 매장 직원도 모르고, 고객들도 이용 방법을 몰라 사용 건수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개시한 이후 하루 잔돈적립 건수가 3만6617건에 달했다.

    사업초기 일평균 3만2862건인 점을 감안하면 두 달사이 약 4000건이 늘어난 것이다.

    적립이 가장 활발한 매장에서는 하루에도 204건이 기록된다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그러나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2만3350개의 편의점, 마트 수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1.5건에 불과하다.

    이처럼 점포마다 이용 건수가 다른 이유는 직원 교육과 홍보 부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직원, 고객 모두 동전 적립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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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마다 다른 적립카드도 고객들이 이용하지 않는 이유다.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매장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사업장이지만 각각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및 카드는 다르다.

    예로 CU와 세븐일레븐에선 캐시비로 적립이 가능하지만 위미드, 이마트는 SSG머니로만 동전을 적립할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7월 중 L포인트와 신한 판머니 등 사업제휴 확대를 통해 각각 잔돈을 적립할 수 있는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계좌입금방식의 동전적립 모델을 통해 매장 간 적립 수단이 다른데 따른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계좌입금을 통한 동전적립 방식은 은행과 금융결제원, 오프라인 매장 간 수수료 배분 문제를 해결해야 돼 현재 상황에서 바로 실행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보 부족과 관련해선 시범사업 참여 사업장에 홍보물을 부작하고 고객 알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매장 직원들이 동전적립절차를 숙지할 수 있도록 직원용 POS 단말기 화면에 안내 화면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