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초 산단 개발… 국내 기업 신규 진출· 주변국 전진기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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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우 뚜라 떼 우 마웅 주한 미얀마 대사, 박상우 LH 사장, 우 윈 카잉 미얀마 건설부 장관, 우 민 테인 미얀마 건설부 도시주택개발본부장이 MOA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에 서울 여의도 면적만한 산업단지를 수출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LH가 주도하고 있는 최초의 산단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H는 16일 제주 서귀포시 켄싱턴호텔에서 미얀마 건설부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 개발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 체결식에는 LH와 미얀마 건설부뿐만 아니라 LH컨소시엄 구성사인 글로벌세아, 중소기업중앙회 및 한국수출입은행도 참여했다.
237만㎡ 면적의 한-미얀마 경재협력 산단은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시 북측 10㎞ 지점에 위치하고, 미얀마 내 유일한 양곤~네피도(수도)~만달레이(제2도시) 고속도로와 인접하며 공항은 30분, 항구는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2013년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에서 한국과 미얀마간 교역 확대 및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산단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LH와 미얀마 건설부간 경제협력 산단 개발 협력 MOU 체결 이후 미얀마 정부는 2016년 LH 사업추진의향서 승인 및 2017년 합의각서 MOA 승인으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MOA 체결로 미얀마 정부는 앞으로 설립될 합작회사에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진입도로·전력·용수 등 외부 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산단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 경제협력 산단이 개발되면 국내 한계기업이나 중국에 기진출한 한국 기업이 새로이 진출할 경우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한-미얀마 교역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 내수시장 및 주변국가 수출 전진기지 확보를 위한 기업 진출로 양질의 일자리를 보전 및 신규 창출할 뿐만 아니라 건설·설계·자재·IT 등 건설 관련 산업과 금융·회계·법률 등 유관 서비스 산업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LH 사장은 "LH의 산단 개발 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고 한-미얀마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