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경영복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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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났다. 롯데를 창업한지 70여년만에 신격호 시대가 끝난 것.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네 번째 표대결도 실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본사에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신격호 총괄회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명예회장에 취임했다.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다. 1948년 (주)롯데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지 70여년 만이다.신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의 계열사 이사직에서 재선임되지 않고 잇따라 물러났다. 8월 임기가 끝나는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4명의 이사선임과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건, 1명의 감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이에 따라 경영복귀를 시도한 신 전 부회장의 네 번째 주총 표대결도 실패로 끝났다.이외에 잉여금 배당건, 퇴임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건 등은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모두 가결됐다.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격이다. 일본의 13개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한국의 호텔롯데 지분도 1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