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13명의 민간위원 중 산업계 대표로 유일하게 선정대선 당시 전북지역 높은 득표율 기록에 기여한 공로 인정
  • ▲ 자료 사진.ⓒ뉴데일리
    ▲ 자료 사진.ⓒ뉴데일리

     

    이상직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이 LCC업계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역량 확보의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그룹의 이상직 회장이 지난 21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 13명 중에 산업계 대표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산업)을 비롯해 이명혜 한국YWCA 연합회 회장(노인),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회 공동대표(여성),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청년),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농업),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벤처), 염태영 수원시장(지자체) 등이 민간위원 13명으로 위촉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대 총선 시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경영에 복귀했던 이상직 회장이 다시 정치권에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 및 21대 총선 등에서 어떻게 부활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이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득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를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 출신의 이 회장은 지난 19대 민주당 전북 전주 완산을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민심을 두텁게 다진바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신뢰가 상당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문 대통령이 가장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창출의 선봉에 이상직 회장이 한 자리를 꿰차면서 이른바 '文의 남자'로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상직 회장이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 산업계 대표로 선정된 이유는 뭘까.


    그는 19대 의원 시절에 직능위원장을 4년 가량 하면서 중소·중견·자영업자 관련 이해가 높고, 금융권에서 10년 가량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활동도 했고, KIC그룹에 이어 이스타항공을 창업까지 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중소·중견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적합한 사례로 꼽힌다.


    올 상반기에 98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200여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수는 1170명이며, 연말쯤에는 14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LCC산업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이스타항공도 항공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이스타항공이 정치적 후광을 얻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선 확보 및 기재 도입 등에 있어서 이상직 회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LCC업계(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의 판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상직 회장은 의원 시절 직능위원장을 역임했고, 직접 창업까지 하면서 실물경제에 있어서도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민간위원으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은 올해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