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과의 이해관계 해소 관건, 자금 확보 통한 성장 발판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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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특정된 바 없지만,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26일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주들과의 기업공개 관련 논의는 그간 지속해서 진행해오던 것"이라며 "우리도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 확보를 통한 부산거점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위해 기업공개는 필수적이라는 것.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 10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 약 200억원의 부채가 누적된 상황이다. 부채 증가 원인은 항공기 운항을 위한 재화 등의 구매 과정에서 외상거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 2위를 다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기업공개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기업공개를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공격적인 노선 확대에 나섰다. 진에어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반면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등의 안건을 놓고 주주들과 협의를 펼쳤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주주들이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는 이유는 지분율 46%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차익실현에 따른 이탈과 지역항공사 의미 퇴색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4430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1% 성장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0.03%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