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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1월 말 출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의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기가지니는 KT의 인공지능(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된 인공지능 TV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의 '청각'으로만 구현됐던 것에 비해 TV와 연동을 통해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KT는 올해 안에 50만 가입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KT가 10만 가입자의 이용행태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감성채팅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TV 관련 24%, 음악 관련 22%, 기타 생활비서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니야, 사랑해', '지니야, 우울해' 등 자신의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메시지의 사용 비중이 놓았다는 것으로, 기가지니와 소통하고 싶은 이용자들의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가입자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에 탑재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KT는 향후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기가지니를 AI 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 전무는 "기가지니 10만 가입자 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