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터키 비롯한 중동 시장 관심
  •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한화그룹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한화그룹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태양광 사업 성장세를 우려하면서도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다.

     

    한화그룹은 중국 대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차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태양광, 석유화학, 생명보험, 레저서비스 등 핵심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하계 다보스포럼에는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구돈완 한화생명 중국법인장 등이 참가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지난 28일 대련시 국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클린에너지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아시아 미래 에너지 전망 및 신재생 에너지 투자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 전무는 'Tomorrow’s Clean Energy Giants'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태양광 시장은 중국, 인도는 물론 미국, 호주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태양광 패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태양광 발전 시장 전망이 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위협적인 요소도 있지만 선의의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 긍정적 역할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태양광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고려할만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세션에 참석한 린보챵 중국 샤먼대 에너지정책연구원장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최근의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린 연구원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한화도 역시 마찬가지로 세계적 조류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큐셀 및 신재생에너지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자체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전무 외에 린보챵 중국 샤먼대 에너지정책연구원장, 짐 패스 미국 구겐하임 파트너스 이사 등 세명이 패널로 참여했고, 30여명의 청중이 함께 자리했다.


    패널들의 주제에 대한 토론이 종료된 후에는 청중들의 질의응답시간이 진행됐고, 이때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어졌다.


    김 전무는 2010년부터 매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유망주인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 또한 2010년 첫 참가 이후 2014년부터 매년 빠짐 없이 참석해 세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포럼 기간 동안 한화토탈 김희철 대표는 기후변화와 클린에너지 관련 세션을 참관하고 인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Reliance), 네덜란드의 디에스엠(DSM), 남아공의 사솔(SASOL) 등 글로벌 화학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문석 대표와 한화생명 구돈완 중국법인장도 관심 분야와 사업 관련 세션을 참관하고, 일본교통공사(JTB), 세계적 호텔체인업체인 메리어트(Marriot), 스위스 취리히보험, 일본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레저서비스 및 금융사 고위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정보를 교환했다.


    이번 하계 다보스포럼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중국 대련시에서 개최되며, 세계 90여개국 1500여명의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Achieving Inclusive Growth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제4차 산업혁명 속 포용적 성장 실현)"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