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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기존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던 ILS(보험연계증권)에 일반 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ILS는 대체투자상품의 한 종류로 선진국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보험금 수취와 보험회사의 비즈니스를 금융 상품으로 구조화한 상품이다. ILS를 통해 보험사는 자신들의 보험을 자본시장에 유동화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재해발생 가능성과 연계됐기 때문에 타 상품에 비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금융 변수와의 연관성이 낮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전 세계 증시가 영향을 받으나 ILS의 수익률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 투자에 탁월하다고 키움증권은 강조했다.
이번 상품 출시에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홍콩 ILS Advisers 본사에서 김호범 상무, 민석주 투자솔루션팀장, 스테판 크라우치 ILS Advisers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ILS Adviser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LS Advisers는 전세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글로벌 ILS에 분산 투자하는 회사다. 공동 창업자인 크라우치 대표는 스위스 AIG 펀드매니지먼트 CEO를 역임한 ILS 전문가다.
키움증권의 ILS 랩어카운트는 ILS Advisers가 여러 개의 ILS를 선별해 만든 재간접 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민석주 팀장은 “ILS는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 위주로 먼저 인기를 끌었고 이미 전세계적으로 92조원 규모(2016년 12월말)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그동안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ILS 랩어카운트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자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이번 달 20일에 설정 예정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한도 도달 시 판매가 조기종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