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등 그룹 계열사 시총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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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이 10대 그룹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IT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07조2000억원으로 전체 51.33%인 시총 1767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올들어 삼성, SK, LG그룹을 중심으로 10대 그룹 시총이 평균 20.82% 증가한 탓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17.04% 증가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이달 6일 기준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394조8000억원에서 491조8000억원으로 약 97조 늘었다.

    같은 기간 SK그룹은 90조3000억원에서 115조1000억원으로 24조9000억원, LG그룹이 74조7000억원에서 91조6000억원으로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IT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경기도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 SK, LG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였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의 시총이 12조4000억원에서 18조원으로 5조6000억원 늘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GS그룹 12조2000억원에서 14조4000억원, 한화그룹 15조9000억원에서 19조2000억원, 신세계그룹 8조6000억원에서 10조6000억원 등을 기록해 전체 증시 평균 17.04%에 못 미쳤다.

    반면 시총이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친 대기업도 존재했다.

    두산그룹은 11조40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03조4000억원에서 105조3000억원으로 0.18% 증가에 그쳤다. 롯데그룹도 27조2000억원에서 30조3000억원으로 11.53%에 머물렀다.

    상장사별로 살펴보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총이 253조5000억원에서 314조원으로 60조5000억원 증가해 가장 큰 규모의 증가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시총 증가액이 17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9조2000억원, 삼성SDI 4조7000억원, LG전자 4조2000억원, 삼성물산 3조7000억원, 삼성SDS 3조6000억원, SK 3조3000억원, LG화학 3조2000억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