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시공사 선정… "3~4년 전부터 물밑작업 치열"
  • ▲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모습. ⓒ 연합뉴스
    ▲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모습. ⓒ 연합뉴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 막이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1·2·4주구 조합과 3주구 조합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16일 시공사 선정에 돌입, 오는 9월4일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 28일 조합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반포1단지 1·2·4주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55개동·5388가구 규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반면, 3주구는 지상 최고 35층·17개동·2091가구로 바뀐다.

    당초 반포1단지 1·2·4지구는 지상 50층 높이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맞춰 35층으로 층수를 낮췄다.

    수주전은 메이저 건설사 위주로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도급순위에 제한을 두진 않았지만 입찰보증금만 1500억원에 달해 자금여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입찰보증금은 전액 현금 납부하거나 현금 500억원과 이행보증 보험증권 1000억원으로 나눠 낼 수 있다.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도 금지했다. 즉, 반포1단지를 수주할 경우 공사비 약 2조6411억원을 독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2조원을 훌쩍 넘는 천문학적인 공사비로 수주 시 한 해 농사의 방점을 찍을 수 있다"며 "여기에 자사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이미 3~4년 전부터 물밑작업이 치열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업계 1위였던 대림산업의 수주액은 3조2997억원이었다.

    입찰보증금이 큰 만큼 현재 물망에 오르는 건설사들도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에 랭크된 곳이다.

    건설사들 의지도 한껏 달아올라 있다. GS건설은 이번 수주전에 전념하기 위해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불참, '재건축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와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로 반포에 깃발을 꽂은 대림산업 역시 이번 수주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또한 반포1단지 수주를 통해 한강변에 거대한 'H라인'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현대건설은 반드시 반포1단지를 손에 넣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