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 300h,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세단의 승차감 '융합'프리우스 프라임, 공인연비 21.4km/L '탁월'
  • ▲ 렉서스 ES 300h.ⓒ뉴데일리
    ▲ 렉서스 ES 300h.ⓒ뉴데일리



    폭스바겐에 이어 벤츠까지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클린 디젤'이라는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물려 하이브리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뜨거웠다.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대수는 1만6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9% 늘었다.

    '하이브리드'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일본 자동차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 1월 글로벌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100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하이브리드 '명가'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다.

    기자는 지난 19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토요타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주요 차량을 탑승할 수 있는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시승 코스는 토요타 트레이닝센터(성수동)를 출발해 가평휴게소, 엘리시안 강촌, 예송아일랜드 등을 거쳐 출발지로 다시 복귀하는 총 152km 구간이다. 차량은 렉서스 ES 300h와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을 번갈아 주행했다.

  • ▲ 렉서스 ES 300h 내부.ⓒ뉴데일리
    ▲ 렉서스 ES 300h 내부.ⓒ뉴데일리


    우선 렉서스 ES 300h는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의 스핀들 그릴은 지난 2015년 페이스리프트 이후 더욱 넓어져 강인한 인상을 준다. 크롬으로 둘러쌓인 크롬 부분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관은 '과감하지만 세련되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분위기가 강하다.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가 눈을 사로잡는다. 센터 콘솔은 과하지 않고 심플한 느낌을 주며, 둥근 원 모양의 다이얼을 좌우로 돌려 쉽게 에코모드, 스포츠모드 등의 전환이 가능하다. 우드 그립의 스티어링 휠은 다소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부드러운 그립감으로 손에 잘 감긴다.

    짧은 시내 구간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본격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했다. ES 300h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0~40km/h 수준에서 80~100km/h까지 가속 시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국내 도로 상황을 감안할 때 부족함이 없다.

    차량은 전체적으로 묵직한 느낌이다. 브레이크 페달도 일반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무게감이 있다. 스티어링 휠은 가볍지 않아 코너링 시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다. 공인연비는 16.4km/L다.

    ES 300h는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월 기준 누적판매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부드럽고 묵직한 주행성능이 잘 융합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뉴데일리
    ▲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뉴데일리



    돌아오는 길에는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을 시승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계단식으로 구성된 4개의 LED헤드램프는 날카롭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킨 '더블 버블 백도어 윈도우'가 적용됐다. 중앙의 유리 부분이 오목하게 구성돼 주행 과정에서 시야가 줄어드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부 역시 평범하지 않다. 운전석 정면에 별도의 계기판이 없고,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집약돼 있다. 대신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마련돼 주행 시 불편함은 없다.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기어 레버도 특이하다. 기어 레버 우측에는 EV 모드, AUTO EV 등의 버튼이 장착돼 모드 전환이 용이하다.

    이날 날씨는 매우 무더워 노면이 가열된 상태였다. 프리우스 프라임을 타고 100km/h 수준으로 가속 시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코너링에서는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공식연비는 가솔린 21.4km/L, EV모드 6.4km/kWh다. 차량 교체 과정에서 배터리를 모두 소모해 EV 모드 주행은 하지 못했고, 주행 후 연비는 21km/L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