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상반기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거둔 1조2613억원의 80%를 6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20일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이익으로 460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000억원을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이로서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8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1조원 순이익 달성 목표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맹렬히 달려왔다.
2015년 12월말에 1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9월말 1조 순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6개월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압도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준 것이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도 있지만 신탁 및 펀드, 외환, 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비약적인 성장이 눈에 띈다. -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탁자산 수수료수익으로 640억원의 이득을 봤다. 수익증권 판매잔고 역시 16조947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액 규모 역시 8660억원을 거둬 2016년 수준으로 돌아섰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비이자이익으로 7560억원을 거둬 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한 것이다.
이와 함께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 효과도 이익 성장에 한 몫했다
판매관리비는 지속적인 점포 통폐합과 함께 효율적 인력 관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뒷문잠그기를 통한 사후관리 강화 및 우량자산 위주 영업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해외부문의 성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해외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1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이광구 은행장이 그동안 중점 추진했던 글로벌 확대 진출 전략의 성과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89%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39% 포인트 향상됐으며 2019년 적용 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이 주효해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더욱 견조해졌다”며 “민영화 이후 펀더멘탈 개선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21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카드는 619억원, 우리종합금융 120억원 등 순이익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