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수익률 26%, '인도-중화권' 펀드도 22%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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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중국과 인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펀드 중에서 '친디아 펀드'가 올해 26%에 육박하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19일 기준 친디아 펀드가 25.68%로 수익률 1위를 나타냈다.

    중국과 인도를 합성한 '친디아' 펀드는 중국과 인도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현재 7조원(12개) 수준이다.

    그 다음은 인도펀드 수익률이 22.90%로 두 번째로 높았고 중화권 펀드 22.38%, 일본 제외 아시아퍼시픽펀드 18.97%, 중국펀드 18.71% 등 순으로 나타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펀드1(종류A-e)'이 40.38%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증권자펀드(종류C4)'가 35.26%,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펀드H(_Cw)' 34.86%, '하나UBS차이나포커스해외증권자펀드(Class A)'는 31.21%의 수익을 올리는 등 중국 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한화중국본토증권자펀드H(종류S)'와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증권자펀드H(S)'도 21% 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인도펀드의 경우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펀드1(종류F)' 수익률이 32.13%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펀드(H)(종류C-w)', 'NH-Amundi Allset인도펀드(Class A)',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펀드H(_S)' 등이 올해 30%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인도 증시는 18일 기준 외국인 투자 확대와 제조업 육성 등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에 연초 대비 20% 넘게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각각 20% 이상, 15%가량 올랐고 중국 상하이 A주는 2.38% 상승하는 등 중화권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본토 증시인 A주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결정이 내려지면서 자금 유입 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확산했다. 

    또 재정과 인프라 확대, 신성장동력 육성 등 중국 정부의 핵심과제들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 통화 강세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강해져 신흥국 통화 안정과 증시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에 신흥국 증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 최선호 유망 투자 대상으로 신흥국 위험자산 상승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국과 인도네시아 증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시했다. 

    다만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이슈는 시장에 선반영돼 호재의 위력이 소진됐다"며 "중국은 경기 안정화에도 유동성 축소 움직임은 우려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한화자산운용이 이달 24∼28일 '한화중국신경제목표전환형펀드' 2호의 자금 모집에 나서면서 중국펀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5월에 내놓은 '한화중국신경제목표전환형펀드'가 40여일만에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해 2호를 내놓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상무는 "아시아지역 펀드를 강화하고자 최근 싱가포르 법인의 리서치 인력도 보강했으며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톈진에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