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줄거나 고점 아닌 만큼 내릴 이유 없어""실적이 꺾이면 주가가 하락으로 이어져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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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무려 60%나 오른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전자 이익과 업황을 감안하며 주가가 내릴 이유가 없다는 전망을 제기하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경기가 꺾일 경우 주가도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하방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227만9000원으로 1년 전인 작년 6월 16일의 140만9000원보다 61.74% 상승했다. 

5년 전인 2012년 6월 주가가 12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 새 상승세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작년 여름부터 랠리를 펼치며 코스피를 사상 최고가로 이끈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기초여건(펀더멘털)을 보면 아직 비싸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특히 주가가 정체하거나 하락할 만한 요인의 경우 이익 감소나 주가 고평가 정도인데 삼성전자의 이익이 줄거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도 아직 고점은 아닌 만큼 주가가 내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현 수준의 주가가 유지될 것인가에 대해선 의구심도 나온다.

시가총액이 300조원인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는 35조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가량이어서 상장사 평균 PER 12배보다 20∼30% 할인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재고확충에 따른 가수요로 확인된 만큼 실적이 꺾이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경기가 워낙 좋지만 경계감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내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을 크게 반영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