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판매량 80% 급증, 매출 신장 1위간단한 식사대용 시리얼·빵·즉석밥도 판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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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이른 폭염에 에어컨, 선풍기, 맥주 등 여름철 인기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등 쇼핑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폭염 주의보가 이어지자 에어컨, 선풍기, 맥주 등 여름철 인기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7월 대형마트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고, 선풍기는 86.8%가 증가해 전체 가전제품 중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여름철이 성수기인 맥주도 매출이 12.3% 늘었다. 특히 불 사용 없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시리얼(22.1% 증가), 빵(11.1% 증가), 즉석밥(10.1% 증가), 김밥(12.1% 증가), 초밥(11.3% 증가)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무더위에 일부 품목들이 특수를 제대로 노리고 있는 것.

    또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찾아온 폭염에 야간 쇼핑이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7월 전체 방문객 중 야간 쇼핑객(오후 8시부터 오전 12시)은 27.9%를 차지했다. 이는 상반기(1~6월) 야간 쇼핑객 비율인 23.8%보다 4.1% 높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간 매출 비중도 함께 늘었다. 이마트의 상반기 야간 매출 비중은 24.3%였으나, 이달엔 같은 시간대 매출 비중이 27.5%로 3.2%포인트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가전제품과 시원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프로모션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