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기업문화위원회 2기 출범, 질적 성장 강조계열사별 상생펀드 운영, 사업부문에 맞는 협력사 지원
  •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한 롯데그룹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롯데는 2015년 9월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출범 이후 내부 임직원, 파트너사, 사회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해 내·외부 신뢰회복을 위한 총 17가지의 중점 개선과제를 도출한 바 있다. 지난 4일에는 '기업문화개선위원회' 명칭을 '기업문화위원회'로 변경하고 2기를 출범시켰다.


    롯데는 기업문화위원회가 외부 신뢰 회복을 위한 9가지 과제 중에서 △파트너사와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등 상생을 강조하고, 그룹 뿐만 아니라 계열사별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상생펀드 운영은 물론 스타트업 지원도 '척척'


    먼저 롯데는 지난해부터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 규모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 ▲ 지난해 10월 중계점에 첫 선을 보인 롯데마트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 ⓒ롯데
    ▲ 지난해 10월 중계점에 첫 선을 보인 롯데마트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 ⓒ롯데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721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롯데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또 롯데는 경기 침체 등으로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올해 설의 경우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등 6개 계열사가 이들과 거래하는 6400여개의 파트너사에게 약 7000억원의 대금을 명절 이전에 지금 완료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몰린 파트너사들의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특히, 롯데는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창업전문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모집 및 육성 등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100억원을 사재 출연하고, 롯데쇼핑 등 주요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자본금 30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이 중 절반인 150억원을 법인 설립 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조성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 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서류 및 PT 심사과정을 거쳐 지원업체를 선정하고, 롯데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엘캠프 외에도 사무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엘오피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계열사별 다양한 상생 활동, 파트너사 판로 개척 도움


    롯데는 계열사별로 파트너사에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가 하면 동반성장을 위해 자금, 교육 지원을 비롯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먼저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파트너사에 해외 시장 및 고객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하기도 했다.

  • ▲ 롯데백화점은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해외 구매상담회. ⓒ롯데
    ▲ 롯데백화점은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해외 구매상담회. ⓒ롯데

    또 무이자로 경영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과 기준 대출금리 대비 최대 2% 우대 금리로 대출 가능한 850억원 규모의 '동장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그룹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외식 분야 청년 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청년식당을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구리에 4호점을 오픈했다.


    청년 창업 육성프로젝트는 특색 있고 창의적인 외식 메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들이 롯데마트에서 실제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롯데마트에서 1년 동안 매장 운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함께 인테리어, 주방집기, 설비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운영 성적에 따라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파트너사 대표 85명을 초청한 가운데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융통, 재고 부담, 판로 확대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을 수렴해 파트너사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파트너사 지원 강화 방안 내용은 △동반성장펀드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 △무이자 대출 100억원 지원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재고 소진 TV프로그램 정규 편성 △오프라인 매장 확대 △롯데아이몰 내 중소기업 전문관 운영 △해외시장 개척 확대 △스타트업 상품 홈쇼핑 입점 지원 등이다.


    자금 지원부터 판매, 해외 진출, 재고 소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방위적 상생활동 및 프로그램을 본격 실행하기로 한 것.


    또 파트너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공정한 거래 및 투명 경영을 위해 지난 4월 법무와 감사, 소통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준범지원부문을 신설했다.


    롯데케미칼은 실질적인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사무국과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지원을 위한 동반성장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중소협력사의 매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신선식품 직거래 매입 확대, 동반성장 브랜드 개발 지원, 중소협력사 동반성장 상품전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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