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관리 시스템' 신기술 공개 … 전기차 시대 준비현대차 AI 로보틱스 전략 발맞춰 로봇 사업 적극 육성사업구조 재편 마무리 … 올해 신성장 동력 투자 가능
  • ▲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가 23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위아
    ▲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가 23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 로봇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략에 발맞춰 로봇 사업을 적극 육성, 로봇과 자동차 열관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특히 지난해 현대위아가 공작기계 사업 분리 등 구조 재편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신사업 투자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해 로봇과 자동차 열관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주력 사업인 공조·열관리·로봇·차량 제어 기술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위아는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신제품을 공개하며 2032년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 도약을 선언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맞아 주행 가능 거리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조 전문사로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위아가 선보인 3가지 신제품은 ▲자동차 내 분산 배치된 여러 열관리 부품과 기능을 하나의 부품으로 집약한 모듈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쿨링모듈 ▲기존 냉난방공조(HVAC) 패키지의 높이를 30% 이상 줄인 슬림 HVAC 등이다.

    회사는 열관리 시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창원 1공장 내 1만2131㎡ 규모의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갖췄다. 1만267㎡ 규모의 공장에도 냉각수·냉매 모듈 생산설비를 확보했다. 회사가 출원한 신규 특허 건수는 2021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현대위아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또 하나의 사업은 로봇 분야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투자와 더불어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며 체질 개선을 가속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특히 현대차그룹이 최근 CES 2026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시작으로 인간 중심의 AI 로보틱스 비전을 선포한 가운데 '기계 명가' 현대위아가 계열사로서 선봉을 맡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위아는 최근 로봇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오는 2028년까지 관련 매출을 4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로봇 관련 매출은 2500억 원 수준이나, 이를 2028년까지 4000억 원 이상으로 60% 이상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해 CES 2026에 참가해 주차 로봇, 물류 로봇, 협동 로봇 등 각종 로봇 관련 기술력을 중점 전시했다. CES 참가를 계기로,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 역량을 강조한 것이다.

    이들 로봇은 현재 현업에서 이미 사용 중인 제품들이다. 물류 로봇은 현재 약 450대가 현대차,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운영 중이며, 주차 로봇도 50대 이상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자체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제조 물류 자동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는 CES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입고 트럭이 들어오는 시점부터 출하까지의 물류 과정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것을 2028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우선 현대위아 창원공장을 시범 공장으로 구축할 계획이고 기술이 검증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위아가 지난해 공작기계를 포함한 구조 재편을 마무리한 만큼 방어 중심이던 재무 전략을 공격적으로 변화, 주력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현대위아는 지난해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하며 약 34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수익 변동성이 컸던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는 구조 재편 이후 재무구조가 재정비되면서 사업 실행력도 한층 속도감이 붙은 모습"이라며 "올해부터는 주력사업을 비롯해 신사업인 로봇·열관리 부문에 대한 투자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