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일렉포일'·일진복합소재 'TYPE-4' 등 성장 예상
  • ▲ 전기차 핵심소재 일렉포일.ⓒ일진그룹
    ▲ 전기차 핵심소재 일렉포일.ⓒ일진그룹



    일진그룹이 친환경 자동차 핵심 기술을 발판으로 올해 연매출 2조원대 회복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친환경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주력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복합소재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이다. 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일렉포일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2만여회가 넘는 시행착오를 겪어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2차 전지용 일렉포일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생산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1584억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2차 전지용 일렉포일 생산 능력은 연간 1만4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약 71% 증가한다.

  • ▲ 수소 연료탱크.ⓒ일진그룹
    ▲ 수소 연료탱크.ⓒ일진그룹



    일진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일진복합소재는 17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등 수소 연료탱크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진복합소재는 고압연료탱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CNG차량용 초경량 복합소재 연료탱크인 'TYPE-4'를 개발하기도 했다.

    'TYPE-4'는 복합소재로 구성된 탱크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느 일진복합소재를 비롯해 전 세계 5곳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는 강도 대비 무게가 가벼워 차세대 수소전기차 연료탱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현대자동차가 상용화한 수소자동차 투싼ix용 연료탱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TYPE-4의 공급이 기대된다. 현재 일진복합소재의 완주 공장은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수소전기차에 장착할 연료탱크 전용 생산 설비를 갖춘 상태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앞당겨지면 핵심 부품 소재를 제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복합소재는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