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대비 27% 포인트 상승하반기 글로벌 수요 증가 기반 양호한 실적 전망
  •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분기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이라는 일시적 손실요인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실적 하락폭을 줄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9% 감소한 2295억원을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높아진 유가 영향으로 44.2% 증가한 4조57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유가 하락에 따른 2분기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 하락했지만 비정유부문인 석유화학사업 실적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1305억원을 거둬들이는데 그쳤지만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개선 효과로 2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523억원,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각각 8191억원, 181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생산량은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연간 혼합자일렌(MX) 120만t, 경질납사 100만t 등이다. 생산된 MX는 현대오일뱅크 관계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정유 사업 비중도 지난 상반기 11%에서 38%로 높아졌다.

현대코스모의 경우 일본 코스모와 공동 경영으로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PX(파라자일렌) 견조한 시황 유지로 당기순이익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로 정유사업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가 안전성은 개선됐다"며 "하반기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