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등 동반숙소 210곳 3배 증가… 휴가철 분리불안 해소 인기
  • ▲ 여기어때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 빅데이터 분석. ⓒ위드이노베이션
    ▲ 여기어때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 빅데이터 분석. ⓒ위드이노베이션

     

    바야흐로 '펫팸족' 1000만명 시대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pet(펫)과 가족의 family(패밀리)가 합쳐진 신조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덩달아 인기다.

     

    종합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반려동물 동반 입실 가능 숙박시설'의 7월 예약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652%)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여기어때에서 예약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은 지난해 70여곳에서 올해 7월 현재 210곳으로 3배 증가했다. 유형은 '펜션'이 80.5%로 가장 많았고, 게스트하우스(12.5%), 캠핑(3.5%), 호텔(3.5%) 순으로 나타났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펜션은 주로 독채로 운영돼 다른 이용자와 마주칠 기회가 적어 상대적으로 반려견이 짖어도 문제가 크지 않다.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거나 인근에 계곡, 산 등 산책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같은 이유로 캠핑, 글램핑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떠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숙소'는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객실 투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숙소에 따라 반려동물 전용침대와 야외 수영장, 애견카페, 애견호텔 등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을 선호하지 않는 다른 투숙객을 배려해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따로 지정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장기여행 기간 가정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은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 함께 여행 가더라도 숙소, 이동 문제 등으로 인해 여행지에서 버려지는 경우가 있다"며 "반려동물 입실을 허락해 이를 홍보 소재로 내세우는 숙박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드이노베이션은 반려동물 숙소 검색 기능을 도입한 후 지속적으로 정보를 확충하고, 검색환경을 개선하는 등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어때에서 반려동물 숙소를 찾으려면 앱 메인화면 하단의 내주변에서 상세조건·반려견동반을 선택한 후 원하는 숙소를 고르면 된다. 숙박 챗봇 '알프레도'와의 대화로도 가능하다. 원하는 숙소를 먼저 고른 후 숙소 상세정보 페이지에서 '반려견동반' 표시를 따로 확인해도 반려동물 숙소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