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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제강에 벌금을 부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당한 자료제출 명령에 대해 거부한 대한제강에게 2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대한제강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난 3월 6일 공문을 통해 법인카드 사용내역 제출을 명령했다. 하지만 대한제강은 법인카드 사용자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며 그달 9일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공정위는 법인카드는 직원이 근무시간에 업무를 위해 사용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의 자료요구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대한제강의 주장은 조사공무원이 법 위반 혐의와 관련있는 임직원을 특정하고, 조사대상 기간의 카드사용 내역으로만 한정해 자료를 요청하였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료제출 거부 행위 발생 즉시, 이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시작했다"며 "그 결과 대한제강은 법인카드 내역 등 공정위가 제출명령한 자료를 뒤늦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대한제강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조사 거부·방해, 자료미제출 등의 행위가 발생할 경우 철저히 조사하여 제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