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첫 월간 판매량 200건 돌파… 자체판매로 수익개선美·日 등 해외진출도 속도… 임상시험 결과 주목
  • ▲ 메디포스트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메디포스트
    ▲ 메디포스트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티스템은 미국에서 임상2상을 종료하고 올 연말에는 일본에서도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1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1년 반만에 흑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0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개선에는 줄기세포치료제 사업 매출이 국내외 기술료 수입 등을 합쳐 83.4%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줄기세포치료제 대표 품목인 카티스템의 경우 지난달 월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건(약병 기준)을 넘겼다. 카티스템의 7월 판매량은 206건을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도 6000건을 넘어섰다.

    카티스템의 판매량은 출시 첫해인 2012년 월 평균 28건을 시작으로 2013년 56건, 2014년 80건, 2015년 103건, 2016년 148건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178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품목허가 이후 5년간 동아에스티에 위탁했던 카티스템의 영업을 직접 전환한 첫 달에 이같은 실적을 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카티스템은 노화나 반복된 외상으로 손상된 무릎 연골에 주사하는 줄기세포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2010년 12월 30일부터 국내 판매를 맡아왔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 상업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동아에스티와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 판매에 들어갔다.

    카티스템의 해외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임상2a상(2상 전기)을 마무리하면서 상용화가 기대된다.

    메디포스트는 미국 시카고의 러시대학교병원과 보스턴 하버드대 브리엄여성병원에서 12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카티스템 임상1·2a상을 진행했다. 임상결과가 최종 도출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메디포스트는 미국 임상2a상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2b상(2상 후기)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상2b상과 임상3상은 파트너사를 선정해 공동연구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진출도 기대된다. 메디포스트는 올 하반기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시험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시험 추진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수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조만간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중국에서도 메디포스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 시노링크증권이 최근 발간한 '세포치료제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를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로 평가해 주목받았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티스템은 5년 장기추적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술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판매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과 시술건수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