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품질 위해 치킨, 1시간 30분 지나면 전량 폐기100% 직영점 운영, 원재료 유통부터 매장 내 조리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강조O2O 서비스 및 프리미엄 신메뉴 개발 강화, '가격파괴' 정책 등 내세워
  • ▲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KFC는 패스트푸드도, 프랜차이즈 전문점도 아닙니다. 냉동이 아닌 신선한 국내산 생닭을 100% 사용하고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100%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를 철저히 지켜 오는 2023년까지 직영 매장 500개점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는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KFC만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향후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엄익수 대표는 "사모펀드 산하에 있던 KFC가 올해 KG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며 "투자 회사는 단시간 내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것이 목표지만 KG그룹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를 하며 회사를 운영시킨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이익만을 좇는 회사가 아니라 앞으로 3% 이상의 수익은 고객과 직원에게 환원하는 경영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며 "3% 영업이익률 초과분은 직원 복지와 고용 창출, 고객 이벤트나 사은 행사, 사업적 투자로 모두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FC는 
올 상반기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월 적자에서 벗어나고 내년께는 흑자전환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KFC는 매출액 1770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 ▲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 엄 대표는 "연내 200명, 2023년까지 1000명의 직원을 신규로 정규 채용할 계획"이라며 "아르바이트생들도 원하면 언제든지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학
    력, 성별,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열린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FC는 
    전국 211개 매장이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직원들도 모두 본사에서 파견돼 근무하는 만큼 제품의 맛과 품질에는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치킨 등 
    원재료 공급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글로벌 식품안전점검기관인 미국 국가 위생국(NSF)의 점검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만을 선정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식품안전 점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닭고기 염지, 브레딩(튀기기 전 빵가루를 표면에 묻히는 과정), 조리 등 전 과정을 매장 내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닭고기의 익힘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쿡아웃’ 시스템을 도입해 온도를 측정하고 튀긴 닭은 1시간 30분이 경과하면 전량 폐기한다. 

    엄익수 대표는 "직영제 운영 방식이 KFC의 최대 강점 중 하나"라며 "KFC가 지난 30년이 넘도록 고객들에게 변함 없이 정직한 음식과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KFC는 KG그룹 가족사 대열에 새롭게 합류하게 되면서 KG그룹의 다양한 기술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7월에 출시한 신규 KFC 앱을 통해 회원 등급에 따라 무료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커넬 멤버십', 충전 후 KFC가 제공하는 모든 메뉴를 간편하게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는 선불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와 같은 방식의 '징거벨 오더'를 도입하고 매장 내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
    성비 높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이스커피 500원' 행사, '생맥주 한잔 1500원', 텐더 6조각 3000원 할인, 비스킷 990원 판매 등 파격적인 가격 파괴 프로모션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엄익수 대표는 "KFC는 치킨의 대명사였지만 최근 올드한 브랜드로 소비자 인식이 변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곳에 매장을 많이 열어 접근성을 높이고 신선하고 맛있는 치킨을 파는 곳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FC는 KFC만의 맛과 품질, 서비스 등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가맹점 사업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KFC 글로벌 본사 측에서도 가맹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만큼 향후 국내에서도 가맹사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