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04가구 보다 일반분양 물량 3.2배 증가기반시설 뛰어난 도심지역에 위치해 수요층 탄탄
  • ▲ 최근 5년간 9~10월 지방 재건축·재개발 물량. ⓒ 리얼투데이
    ▲ 최근 5년간 9~10월 지방 재건축·재개발 물량. ⓒ 리얼투데이


    건설사들의 가을 분양 채비가 시작됐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9~10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7곳·7296가구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180가구다.

    일반분양 기준 지역별 공급량은 광주광역시가 173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남 1702가구 △부산 406가구 △대구 333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9~10월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은 1868가구였으며, △2013년 389가구 △2014년 0가구 △2015년 335가구 △2016년 1304가구였다.

    반면, 올해는 418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304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지방의 분양시장 성적이 좋았던 데다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완화로 재건축·재개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에 위치한 재건축·재개발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요인 중 하나"라며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와 새아파트에 대한 풍부한 대기수요로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0월 야음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수암(1단지)'는 울산에서도 오랜만에 공급되는 재건축 새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평균 77.18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각 타입별로 웃돈이 평균 1000만~2000만원가량 붙었다.

    경남 창원시 합성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 역시 분양권에 면적별로 평균 22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오는 9월 금성백조주택은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에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7개동·총 617가구 규모로, 이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같은 달 일성건설은 대구 북구 고성동3가 5-139번지 일대에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9개동·총 682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33가구다.

    GS건설은 10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번지 일대에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를 공급한다. 단지는 총 971가구 규모며, 이중 전용 59~100㎡ 17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9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다. 단지는 최고 34층·19개동·총 233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119㎡ 173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12개동·총 999가구로, 이중 5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480-31번지 일대에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회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7층·21개동·총 1252가구며, 이 가운데 전용 59~101㎡ 85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림산업은 또 부산 동래구 온천동 1550번지 일대에 온천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온천3구역'을 공급한다. 단지는 총 439가구로 지어지며, 이중 23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