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세계 100위권 2개 대학 캠퍼스 유치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해 학생·직장인 창업 지원
  • ▲ 위생용품.ⓒ연합뉴스
    ▲ 위생용품.ⓒ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429조원 규모로 세워진 가운데 일부 이색사업이 눈에 띈다.

    정부는 생리대를 비롯해 여성위생용품 성분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 청소년의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중위 소득 50% 이하, 만 11~18세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 지원사업을 펼치고자 내년 예산에 31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사업신청 대상자에게 구매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한국판 '아난딸로' 사업도 추진한다.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로, 1886년 세워진 폐 초등학교 건물을 1987년 예술교육센터로 개조했다. 어린이집, 초·중학교와 연계해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예산에 60억원을 배정했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거점형 1개소, 밀착형 3개소 등 총 4개소에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기·유실동물을 입양하면 정부가 비용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동물보호·복지대책 예산으로 7억5600만원을 반영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유실동물을 분양받으면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으로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본인부담률이 절반쯤으로 낮아지게 된다.

    군대에서도 비누 대신 보디워시를 쓸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병사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 예산에 보디워시 구매비 48억3400만원을 배정했다.

    병사 일용품 보충보급품목에 신세대 장병의 선호도가 높은 보디워시를 새롭게 추가했다.

    면도날·세탁비누·구두약 등은 현품으로 보급하고, 세숫비누·치약·샴푸·보디워시 등은 현금으로 지급해 병사가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세종시에는 세계대학평가(QS) 순위 100위권 내 2개 대학의 아시아캠퍼스를 유치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내년 예산에 해외대학설립준비비 12억원을 반영했다.

    유치 대학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QS 공연예술 분야 세계 28위)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QS 종합대학평가 분야 세계 88위)이다. 2019년 개학 목표로,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피아노·성악·음악교육, 트리니티 대학은 바이오·IT·영문학 전공을 각각 개설한다.

    지원금은 대학별 6억원으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해당 대학의 본교 이사회에서 세종캠퍼스 설립안이 통과하면 1차로 3억원을,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승인을 신청하면 2차로 3억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을 지원한다. 아이디어를 구현해 사업화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크리에이티브 랩)를 구축하고자 관련 예산 349억원을 반영했다.

    학생·직장인 등 일반인이 손쉽게 접근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상상구현터(일반랩) 70개와 시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창업연결터(전문랩) 5개를 구축하고, 인력양성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