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효자' 자신… "매출 '100조'-영업익 '10조' 가능"노트 매니아 넘어 신규 고객 어필… "새로운 성공 신화 이뤄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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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IM부문 매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갤노트8은 지난달 24일 공개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는 상태다.일각에서는 역대 노트 시리즈의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IM부문의 100조원 매출도 무리없이 달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까지 갤노트8의 국내 사전판매를 실시한다.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선개통이 진행되며, 일반 판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출고가는 64GB 모델 109만4500원, 256GB 모델 125만4000원이다.갤노트8의 정식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시장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건 IM부문의 매출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S8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2분기에만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달성했다.여기에 갤노트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구매로 직결될 경우, 연 매출 100조원, 영업익 10조원 돌파는 거뜬한 상황이다. 더욱이 노트 시리즈 특성상 고정 수요층이 확고한 만큼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상 노트 시리즈가 발표되고 나서 그 해 판매량만 1000만대 정도 된다"며 "갤노트8 역시 평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서 출시된 갤럭시S8이 어느 정도 체면치레를 했고 이번 제품도 호평과 악평이 크게 갈리지 않고 무난하게 가는 것을 볼 때 그 이상까지도 예측해볼 수 있다"며 "매출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2조9000억원, 4분기엔 2조7000억원이 예상돼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가뿐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갤노트8 예상 판매량에 대한 시장의 예측도 긍정적인 편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든 제품 가운데 위협될 만한 상대가 당장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최근 공개된 LG전자의 'V30'이 호평을 얻고 있지만, 소비 계층이 확연히 구분되는 만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다만 오는 12일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8' 공개가 갤노트8 판매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에는 출시 10주년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갤노트8은 진화된 'S펜'과 더불어 듀얼카메라 탑재 등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능이 두루 포함돼 있다"면서도 "국내 가격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면이 있어, 애플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출 경우 힘겨운 싸움이 펼쳐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갤노트8이 브랜드 신뢰도 회복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갤노트7 단종사태로 실추된 글로벌 신뢰도를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제품 신뢰도 외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 이후 제기된 경영공백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만 하는 무게감으로 풀이된다.고 사장은 지난달 23일 갤노트8 기자간담회에서도 "갤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라며 "갤노트8이 삼성전자 신뢰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회사 관계자는 "갤노트8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기존 노트 매니아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로 새로운 성공의 신화를 이룰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