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첫 출시 이후 지난 30년 동안 누적 판매 개수 약 10억개5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유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 기대
  • ▲ 스팸. ⓒCJ제일제당
    ▲ 스팸. ⓒCJ제일제당

출시 30주년을 맞은 CJ제일제당 '스팸'이 누적 매출 3조5000억원을 고지에 두고 있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1987년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한 '스팸'은 판매 개수 약 10억 개, 누적 매출 3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팸'은 후발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다. 30년 장수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가공식품 시장에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팸'은 출시 당시 7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런천미트'와 '치즈햄', '장조림햄' 등을 제치고 캔햄을 대표하는 고유명사로까지 불리게 됐다.

거 캔햄은 '값비싼 고기를 대체하는 저렴한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맛∙품질을 개선하고 품질 관리를 철저하게 해 캔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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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은 초창기 미국 호멜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됐지만 CJ제일제당만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오히려 스팸 제조기술의 롤 모델(Role Model)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고의 원료 선정과 위생 관리,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이는 등 엄격하게 관리했고 '스팸'은 더 이상 저렴한 캔햄이 아닌 '프리미엄 캔햄'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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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스팸'의 정체성과도 같은 '따끈한 밥에 스팸 한조각'이라는 광고 카피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후 여러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CJ제일제당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0년까지 '스팸'을 4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스팸' 매출은 3050억원, 올해는 3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양성규 CJ제일제당 '스팸' 마케팅 담당 과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스팸 사랑은 해외 언론사에서 취재할 정도로 각별하다"며 "30년 동안 이어져온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철저한 품질∙위생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스팸' 30주년을 기념하고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오픈했다. '스팸'을 활용한 레시피를 하루에 하나씩 업로드하는 '스팸매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