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79억원 기록, 흑자전환북미 수요 지속 증가, 하반기 기대감 커져
  • ▲ ⓒ휴스틸
    ▲ ⓒ휴스틸

     

    강관 제조업체 휴스틸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유정용강관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상반기 생산량이 지난해 전체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올 하반기에도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14일 휴스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휴스틸 영업이익은 약 7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휴스틸은 약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약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85.4% 증가한 3148억원을 기록했다.

    휴스틸의 상반기 강관 생산량은 총 40만7973톤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생산량의 72% 가량 달성했다. 생산량이 증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공장 가동률도 상승했다. 상반기 휴스틸 당진공장의 가동률은 83.7%, 대불공장은 88.6%, 대구공장은 무려 94.7%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는 북미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대(對)미국 유정용강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5.8% 급증한 49만4977톤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유정용강관 생산업체인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휴스틸이 이끈 결과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휴스틸 실적 호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도 한 몫했다. 휴스틸은 지난 2015년 자연과환경스틸을 인수한 이후, 대구공장에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하며 생산성 향상화 품질 강화에 노력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STS강관 설비를 증설해, 내수 판매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5년 4435톤에 그쳤던 휴스틸의 STS강관 판매량은 지난해 1만1496톤으로 증가했다. 이에 내수 점유율도 3.8%에서 7.4%로 약 두 배 확대됐다. 올 상반기도 5497톤의 STS강관을 판매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한해 평균 톤당 73만6000이었던 탄소강관 가격은 올 상반기 톤당 87만7000원으로 뛰었다. STS강관 가격 역시 톤당 264만2000원에서 톤당 300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하반기 전망 역시 밝다. 국제 유가 안정세로 북미 드릴링 리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시장 역시 견조한 아파트 건설 수요로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  

    휴스틸 관계자는 "대미국 수출 확대와 대구공장 활성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역시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