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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르면 내달 중 원전 건설국인 한국, 프랑스 등을 대상으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놓을 전망이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이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큰 데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가 워낙 강경해 원전 수출에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장기적으로 탈원전 기조에 따라 국내 원전 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신기술 투자를 주저하면서 결국 기술력이 점차 글로벌스탠다드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일단 정부는 원전 수출을 국내 탈원전 기조와 분리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산업부 등에 따르면 오늘부터 열리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사우디는 자국 원전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한다.특히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대표단이 설명회에 참석하고 사우디 측 요청에 따라 한-사우디 원전협력 양자회의도 예정돼 있다.산업부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엄격하게 따져 원전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게 정부의 명확한 방침"이라고 밝혔다.사우디는 내년 중 22조 규모의 원전 2기를 착공할 계획으로 오는 2023년까지 17.6GW의 원전 건설을 예고하고 있다.원전사업은 건설기간이 길고 이후 관리·설비 영역까지 계약에 포함되면서 국가 간 긴밀한 신뢰가 최종 계약에 영향을 끼쳐왔다.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 4기를 수주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각종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로 47조 규모의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산업부는 "해외 원전 수출사업은 계속 모니터링하고 물밑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아직 공식적인 발주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