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 투표, GS건설 886표·무효 13표신뢰와 믿음의 70년 강조… "100년 주거 명작 짓겠다"
  • ▲ 현대건설이 수주전에서 승리한 반포주공1단지 전경. =이보배 기자
    ▲ 현대건설이 수주전에서 승리한 반포주공1단지 전경. =이보배 기자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이로써 반포주공1단지를 수주해 텃밭인 반포를 자이타운으로 만든다는 GS건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7일 오후 1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이 1294표를 획득, 886표 지지를 얻은 GS건설을 따돌리고 강남 재건축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반포주공1단지 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이 투표에 참여해 95.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무효·기권은 13표로 집계됐다.


    시공사 선정 하루 앞서 실시된 사전 부재자 투표에 총 조합원 2294명 중 1893명이 참여해 무려 82.5%의 투표율을 기록, 조합원들은 일찌감치 마음을 정한 모습을 보였다.


    27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는 2167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시공사 선정 과정을 지켜봤으며, 이 중 301명이 현장에서 투표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2조7000억원,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는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달 초 시공사 입찰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왔다.


    이날 조합 총회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직접 참석해 조합원을 설득할 수 있는 마지막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 ▲ 27일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마지막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성재용 기자
    ▲ 27일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마지막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성재용 기자


    먼저 발표에 나선 정 사장은 "단지가 완공되면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게 되는데, 기본적인 삶의 질 외에도 불편했던 것들을 함께 협의해 해소해주고 싶었다"면서 "조합원 개개인 모두가 동참하는 아파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시하는 '디에이치'의 핵심은 유일무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비교의 대상이 없는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면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는 단지인 만큼 사업 초기부터 관여를 해왔다.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 사장은 "우리가 제시한 공사원가를 몇 번이고 확인 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547억원에 군소리 없이 시공해드릴 것을 확실히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가 끝나면 엄청난 속도로 정확하게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야 겨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면서 "제시한 공사원가를 토대로 모든 서류가 구비가 된 만큼 서류가 없는 경쟁사는 염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100년 주거명작'으로 짓겠다는 각오다. 반포주공1단지에 유일한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라는 뜻을 담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이름으로 최대·최고·유일의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골조와 철골에서부터 내부 설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3000가구 한강조망으로 한강변 특권을 극대화하는가 하면 골든게이트를 설치해 반포1단지의 상징물로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