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수주 실적 반영 예정… 내년 1월 숏리스트 작성"
  •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하반기 M&A시장 최대어인 대우건설 매각이 추석연휴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측은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 둘째 주에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달 말 대우건설 실시작업을 마무리하고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으나, 공고시기를 2주가량 늦췄다.

    국내 기업이 추석연휴 휴무에 돌입하는데다 최근 대우건설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실적을 반영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오만에서 스페인 건설회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디나스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정유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정유시설 공장의 주공정을 건설하는 것으로,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6250만달러 규모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 규모는 2098억원이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수주 실적을 대우건설 사업계획서에 반영, 투자자들에게 홍보해 대우건설의 매각금액을 재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다음 달 예비입찰을 진행해 11월 중 입찰적격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적격대상자는 직접 대우건설을 실사해 본입찰 때 인수가격을 제출하면 된다.

    산은은 내년 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모펀드 'KDB밸류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지분금액은 29일 종가기준 1조5208억원이다.매각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공개입찰방식으로 이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해외 시공능력과 트랙 레코드를 고려하면 국내보다 해외기업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외 기업 8~9곳에 대우건설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동과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