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크로바 수주전 패배 후 쾌거… 반포 지역 역시 GSGS건설 1359표 vs 롯데건설 1218표, 무효·기권 33표
  • ▲ GS건설 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투시도. ⓒ GS건설
    ▲ GS건설 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투시도. ⓒ GS건설


    강남 재건축 강자 GS건설이 자존심을 회복했다.


    GS건설은 지난달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지난 11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 각각 현대건설, 롯데건설에 패한 이후 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선정 총회 결과, GS건설이 롯데건설을 따돌리고 1359표 대 1218표를 기록,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무효표는 33표로 총 조합원 2925명 가운데 2610명이 투표에 참여, 8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을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서초구 내 노른자 입지다.


    한신4지구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2898가구에서 최고 35층 총 3685가구로 탈바꿈하고, 총 공사비 규모는 9350억원에 이른다.


    이날 GS건설의 수주는 과열경쟁으로 논란이 됐던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정도영업'을 선언한 이후 첫 수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GS건설은 지난달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선정 총회 하루를 앞두고 '도시정비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을 발표, 수주전에서 실패하더라도 일체 위법사례가 없는 클린경쟁을 약속했다.


    표를 얻기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품·향응 등 위법행위를 하지 않고, 오직 브랜드 경쟁력과 품질, 기술 경쟁으로 평가 받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반포지역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GS건설은 약 1만가구에 육박하는 '자이타운'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2008년에 입주한 반포자이(3410가구)와 2018년 입주예정인 신반포자이(607가구), 최근 분양에 나선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까지 500미터 남짓 떨어진 세 단지를 합치면 총 4774가구로 이 지역 단일 브랜드 아파트로는 가장 많은 가구수다.


    이날 시공사선정 총회에 참석한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에 제시한 사업제안조건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면서 "한신4지구가 최고의 명품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