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4세 청년층 실업률 또 10%대로 악화
  • ▲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에 몰두 중인 취업준비생 ⓒ 연합뉴스
    ▲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에 몰두 중인 취업준비생 ⓒ 연합뉴스



    지난 8월 우리나라 실업률 상승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8월 기준 실업률이 3.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6월 이후 두 달 만에 재차 상승했다.

    OECD 회원 25개국 중 스웨덴(0.5%포인트)을 포함한 10개 국가의 실업률이 떨어졌지만, 한국은 오스트리아, 미국(0.1%P), 프랑스(0.1%P)와 함께 상승한 4개국에 포함됐다.

    회원국 전체 실업률은 5.8%로 지난 5월 이후 넉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의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청년층 실업률이 넉 달 만에 상승 반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8월 10.7%로 전월보다 1.3%포인트 급등했다.

    OECD 전체 청년층 실업률은 11.9%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이다.

    주요 7개국(G7)의 청년층 실업률은 10.5%를 유지해 석 달 만에 한국 청년층 실업률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25세 이상 실업률은 0.2%포인트 상승한 3.3%로, 청년층 실업률의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청년 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성 문제를 해소하고 고용시장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 인구가 늘어났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신규 고용에 보수적인 상황이어서 청년실업률이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대신 이에 따른 불안정성의 책임을 사회가 떠안는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