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센터 운영 6일만에 227건 자진신고 상담 요청 100만원 이상 금품 제공 여전해… 수사 의뢰 검토
  • ▲ GS건설 신고센터에 접수된 금품·향응 사례. ⓒ GS건설
    ▲ GS건설 신고센터에 접수된 금품·향응 사례. ⓒ GS건설

     

    지난 15일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리한 GS건설은 같은 날 수주과정에서 자행된 금품·향응 제공 적발사례를 공개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달 26일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수주전에서 실패하더라도 일체의 위법사례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으로 △식사·선물제공 금지 △순수한 홍보목적과 맞지 않는 과다한 장소사용 금지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마케팅 및 현혹적인 조건제시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선언 이후 GS건설은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며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서초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클린영업을 견지해 왔다.


    특히, 한신4지구부터는 매표시도 제보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불과 6일만에 200여건의 상담문의와 수십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상담건수는 GS건설 직원과 홍보요원을 통해 공식·비공식적으로 포상제도에 대한 취지, 제보대상, 제보자 보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의하고 상담한 건수로 총 227건에 이른다.


    GS건설에 따르면 제보건수는 현금을 비롯해 청소기·숙박권·화장품·명품 가방·명품 벨트 등 총 25건이 접수됐고, 모두 롯데건설에서 제공한 금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보를 접하면서 재건축시장 정화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준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행정기관의 경고와 언론의 우려 속에도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영업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센터 등으로 접수된 현황을 공지하면서 향후 재건축시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선진적으로 변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GS건설은 수주전 결과와 상관없이 도시정비사업의 질서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고센터 운영은 당사 입찰 지역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정비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신고 대상 역시 상대회사 뿐 아니라 당사 직원도 포함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필요하다면 수사 의뢰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GS건설의 발표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수주 초기부터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악의적으로 회사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