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의원 "식약처장 반복적 실수, 전문성·자격 미달"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의 사태를 겪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처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식약처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바른정당) 의원은 1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의 단 5개월 행적만으로도 국감을 다 치르고도 남을 만한 부처가 식약처"라며 "그 중심에 류영진 처장이 있다"고 꼬집었다.

    식약처의 연구·조사결과는 특정 상황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식약처의 발표는 그 권위와 신뢰를 점점 상실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생리대 논란만 해도 국민들이 식약처가 '생리대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살충제 달걀 관련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발표한 후 닷새 뒤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가 감출됐다.

    생리대 조사 발표 역시 며칠 후 검출지 입력 오류 문제가 드러났으며, 햄버거병 사건 또한 식약처가 아무 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서는 균이 검출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식약처는 매번 '위험하지는 않지만 수거는 하겠다'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발표에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어 오히려 식약처 발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장에 대한 신뢰가 그 조직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법인데, 이미 이 몇 달간 다양한 사건과 식약처장의 반복적인 실수가 겹치면서 식약처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전문성·자격 미달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처장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