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이어 동남아 국가 영업력 확대
  • ▲ 대구은행 제2본점.ⓒDGB대구은행
    ▲ 대구은행 제2본점.ⓒDGB대구은행


    대구은행이 18일 캄보디아 여신전문 특수은행인 캠캐피탈 은행을 인수했다.

    대구은행과 캠캐피탈 은행은 하루 전 이사회 결의를 마쳤으며 오는 19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식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은행은 캠캐피탈 은행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현재 박인규 행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사업은 경영진과 관련된 사건과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은행은 그동안 중국 상해,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다음 글로벌 진출지로 꼽은 캄보디아까지 금융업 발길을 넓히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7%이상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으로 1970년대 중반의 대한민국 경제발전 초기단계와 유사한 성장경로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축통화로써 미국 달러(USD)를 사용하므로 환리스크 및 외국자본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매력적인 금융업 진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어 대구은행의 세 번째 글로벌 진출 국가로 낙점됐다.

    캠캐피탈 은행은 지난 2009년 설립돼 캄보디아 프놈펜에 5개 지점이 영업 중이다.

    2016말 기준 대출자산 8300만 달러, ROA는 4.5% 수준이며 보수적 여신실행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NPL비율이 0.07%에 그쳐 경영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번 캄보디아 진출로 동남아지역 성장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성장기반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블루오션인 캄보디아에 진출해 기쁘다”라며 “이번 인수로 아시아 네트워크 교두보를 확보해 100년 은행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