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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최근 2500선을 넘나들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600대에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며 양 지수 간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8.83%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2.90%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4일 코스피 종가는 2490.49포인트로 같은 날 코스닥지수(687.21)과 1803.28에 달하는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양 지수의 격차는 1816.59에 달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업종 구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승장을 이끌어온 반도체 업종이 있느냐 없느냐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차이를 불러온 가장 결정적인 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큰 업종은 반도체였는데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코스닥시장은 상승을 이끌 대형 반도체 업체가 없다"고 분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코스닥은 그렇지 않다"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코스피 종목들과 달리 코스닥시장 종목들은 실적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은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철강, 화학, 정유 등 업종이 올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코스닥시장에는 이러한 업종 종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시가총액 1위로 지수 상승에 기여하던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요인이 되고 있다.